아기들이 자라며서 새벽 수유를 끊고, 통잠을 자면 엄마아빠의 육퇴 후 저녁시간이 편안해 지죠. 그제서야 엄마아빠의 수면시간도 좀 보장될겁니다. 우리 둥이들도 어느덧 22개월이랍니다. 둥이들은 70일 경 통잠을 자면서 새벽 수유도 끝난 아주 기특한 아이들이었죠. 그런데 제가 둥이들이 태어나고 온전히 푹 잔 날들이 손에 꼽을 정도라면 믿으시겠어요? 저는 아직도 통잠을 자고 있지 못해요. 아직도 둥이들이 적어도 한 두번은 자면서 깬답니다. 어떤 때에는 여름이가 푹 자는 시기가 있고 또 어떤때에는 하늘이가 푹 자는 시기가 있어요. 분리수면에 성공하지 못한 저는 둥이들이 잠에서 깨 울때마다 같이 깨서 달래 재워야 한답니다. 특히 요즘은 하늘이가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오랫동안 우는 바람에 수면의 질이 아무 나쁜 상황이랍니다. 매일 아침(?) 5~7시 사이에 자면서 울기 시작하는데, 토닥여주거나 애착인형을 주면 다시 잠에 드는 것 같지만 다시 울기를 한시간 넘게 반복합니다. 요즘엔 안아주지 않으면 울음을 그치지 않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제가 하늘이의 울음에 너무 즉각적이고 예민하게 반응해서 더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여름이가 옆에서 자고 있기 때문에 빨리 울음을 그쳐야한다는 압박감에 저는 아이들의 울음에 빨리빨리 대처하는 편이랍니다. 오늘은 하늘이가 6시 반쯤 울기시작해서 7시30분 여름이가 일어나는 시간까지 울다가 결국에는 자기도 잠을 깨버렸답니다. 어린이집 갈때까지 하품을 하면서 피곤해했는데 얼집에서 잘 놀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하늘이는 왜 매일 같은 시간에 자다가 우는 걸까요?
아기들이 자다가 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더윅스 혹은 성장통이 있을때
아기들은 출생을 하고 20개월 경까지 원더윅스 시기를 갖는다고 해요. 원더윅스랑 아기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급성장하는 시기를 말하는데, 아이들은 이때 공포와 혼란 두려움 등의 감정을 느낀다고 합니다. 육아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우리아이 원더윅스 기간이 언제인지 계산을 해봐서 알겠지만 거의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저도 달력을 보고 좌절을 했었습니다. 한달에 이주 정도는 원더윅스기간이 꼭 있더라구요. 또 이 원더윅스라는게 딱히 뭘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사람이 미치겠더라구요. 육아 선배들의 말처럼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졌다가 또 안 괜찮다고 반복입니다. 이 시기에는 아기들은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울기도하고 이유없이 징징 대기도 한답니다. 또 밥태기가 오기도 하고 엄마 껌딱지가 되기도 해요. 확실한 해결법은 없지만 아이들이 불안한 시기인만큼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세요. 엄마아빠가 할 일은 아이들이 자라는 이 시간을 사랑으로 지켜봐주는 일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앓이를 할 때
보통 생후 6개월 전 후로 첫 니가 나기 시작하는데요 아기들의 이가 잇몸을 뚫고 나올때 이앓이를 많이 한답니다. 저희 둥이들도 그동안 자면서 울었던 게 이앓이가 아니었나 합리적인 의심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가 천천히 하나한씩 오랫동안 나고 있거든요. 여름이는 지금 마지막으로 아래 어금니가 뿅 올라온 상태고 , 하늘이는 아직 맨들한 상태랍니다. 그래서 요즘 하늘이가 어금니가 올라오려고 잠을 못 자는게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평소 침을 많이 흘리거나, 물건을 입에 자꾸 넣거나, 살짝 깨무는 행동을 보인다면 이가 나고있다는 증상이랍니다. 쪽쪽이를 무는 아이라면 쪽쪽이를 물리거나 치발기를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좀 커서 이렇것들을 쓰지 않는다면 이앓이 사탕도 효과를 볼 수 있겠습니다. 저희 애들은 한번도 이앓이 사탕을 먹여본 적이 없는데 지금 사볼까 고민 중이랍니다.
방의 온도와 습도가 맞지 않을때
방의 온습도가 맞지 않을때 아이들은 잠을 깊게 못 자고 힘들어해요. 이건 신생아때부터 지금까지도 저희 둥이들이 잠을 잘 못자는 이유 중 하나랍니다. 추운 것보다 더울때 잠을 더 못자고 건조한 상태에서 힘들어 하는게 확실히 느껴지더라구요. 특히 겨울철에는 건조하면 코가 막혀 숨쉬는걸 힘들어해요. 그래서 항상 잠자는 방의 온도는 덥지 않게 23~24도 정도를 유지하고 가습기도 비오는날 아니면 켜 놓는 답니다. 습도는 50~60정도가 좋다고 합니다.
배가고플 때
수유를 하는 아기라면 수유양이 부족하다면 잠을 깊게 못 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자기 전 수유양 혹은 이유식 양은 충분했는지 체크하셔서 배부르게 먹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성인들도 밥 굶고 배고프면 자다가 깨기도 하잖아요? 우리 아기들도 사람이라 똑같다고 보면 되겠네요. 저희 하늘이의 경우에는 밥을 잘 먹는 아기라 배고파서 자다 깨서 우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철분이 부족할 때
우리 아기들이 철분이 부족하면 잠을 깊게 못잔다고 합니다. 이유식 먹는 아기들은 소고기 등으로 철분을 보충해주는데 저희 둥이들은 유아식먹기 시작하면서 딱히 소고기를 매일 챙겨주지 않아서 혹시 철분이 부족한가라는 생각을 해보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잘 먹는 아이들이라 영양소가 부족할거라고 생각되진 않아요. 철분검사를 하려면 피를 뽑아야하는데 또 일부러 아이들 팔을 찌르고 싶지 않았거든요. 사실 여름이는 얼마전 수액 맞는 김에 철분검사를 신청해논 상태인데 제가 결과를 들으러가지 않았네요. 급한건 하늘인데 다음에 수액맞을 일이 있다면 꼭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