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스트레스 받을때가 잠 안잘때와 밥 안먹을때랍니다. 신생아때도 그랬지만 지금 두돌이 다 되가는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이 두가지가 안될때 가장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어느정도 크면 '그래 먹지마라. 한끼 굶는다고 안 죽는다'라고 생각하니 아기때보다는 스트레스가 좀 덜 하답니다. 하지만 아기를 처음 낳아서 돌보면서 분유만 먹고 살아가는 아기가 분유를 안 먹으면 얼마나 애가타는지 모릅니다. 여름이는 신생아때부터 지금까지 분유나 음식을 안먹는날이 손에 꼽을정도로 잘 먹는 아기였구요, 하늘이는 잘 먹다가도 가끔씩 먹태기가 와서 저의 애를 태웠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기들은 왜 분유를 거부하는지 그리고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앓이
아기가 배앓이를 하고 있다면 분유를 거부합니다. 아기가 공기를 너무 많이 마시거나 수유 후 트름을 제대로 시켜주지 않으면 배앓이를 할 수 있습니다. 아기들이 배앓이를 하면 몸을 베베꼬기도하고 이유없이 울기도 하는데 이럴때는 배앓이 방지 마사지를 해주거나 배앓이 방지 젖병을 사용하는 것도 좋답니다. 그리고 수유 후에는 꼭 트름을 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중이염, 코막힘, 구내염
아기가 신체적으로 어떠한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분유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콧물이 많이 나서 코가 막혀 있는 상태라면 수유할 때 숨을 쉬기가 힘들어서 분유 먹는걸 거부하기도 합니다. 중이염이나 구내염 같은 질병이 있는 경우에도 분유를 먹을때 아프기때문에 젖병을 빠는 행동 자체를 거부하는 겁니다. 이럴때는 수유 전에 콧물을 제거해 주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작 복용하고 아기들의 건강관리에 신경써주시면 됩니다.
분유의 온도와 수유 자세
분유의 온도가 맞지 않을때에도 분유 거부를 하기도 합니다. 저희 하늘이도 한참 분유를 안 먹길래 온도를 살짝 올려줬더니 잘 먹더라구요. 그 효과도 잠시뿐이었지만 그래도 한동안 잘 먹었답니다. 분유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지 않은지도 확인해보세요. 또 수유 자세가 불편할 경우에도 분유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밥먹는 자세가 불편하지 않은지 여러 자세로 바꿔보고 아기가 편한 자세를 찾는 것도 필요하답니다.
정신적인 이유
많은 이유가 있지만 정신적인 이유도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수유를 하고 있는 엄마의 기분이 안 좋으면 아이들은 기가막히게 알아차립니다. 그래서 엄마의 기분이 좋지 않거나 부모가 수유양에 너무 집착하고 신경을 쓰면 아이도 여기에 스트레스를 받고 분유를 먹는 자체에 대해 거부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 평소에 먹던 곳이 아니라 다른 환경에서 수유를 하게되면 분유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아기들이 분유를 거부하는 이유는 아주 많은 경우가 있지만 가장 기본은 그냥 안먹는 경우랍니다. 기질적으로 먹는걸 좋아하지 않는 아기가 있을 수도 있고, 배가 고프지 않을 수도 있고, 입맛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도 입맛이 없는날도 있고 적게 먹고 싶은 날 많이 먹고 싶은 날이 있듯이 아기들도 똑같답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말고 아기가 알아서 잘 조절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너무 안먹는건 문제가 있지만 남에 아기들이 먹는만큼 안먹는다고 스트레스 받거나, 하루에 꼭 이만큼은 먹어야된다 강박에 시달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