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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 발달사항, 어린이집 등원거부, 재접근기인가?

by 딸둥둥 2024. 2. 20.

22개월에 접어든 우리 둥이들. 주변 친구들을 보면 어떨땐 조금 빠른편인 것 같기도하고 어떨땐 평범하게 잘 발달하고 있구나 생각도 드는 요즘이랍니다. 확실히 늦진 않은 것 같아요. 어린이집 친구들에 비해 키도 좀 큰 편인 것 같고(키를 재본지 오래 돼서 정확히 몇cm인지는 모름), 몸무게도 12kg으로 확실히 같은 또래 평균보다 많이 나갑니다. 말도 곧 잘 따라하고 한번씩 '이런 말도 한다고?'하고 놀라 정도로 말을 잘한답니다. 처음 키우는 아이들이다보니 처음내뱉는 모든 말과 행동이 신기하고 기특하고 사랑스럽답니다. 쑥쑥 자라는 둥이들을 보면 내가 정말 사람을 키우고 있구나 싶어요. 이런게 예쁜 모습도 있지만 사실 고집과 자기주장이 쎄지고 등원거부도 생기고 자면서 울기도 많이 울어서 힘든 부분도 많답니다. 둥이들의 22개월 발달사항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말이 눈에 띠게 늘어요

20개월 즈음부터 말이 빠르게 는다는게 하루하루 느껴졌어요. 그 전까진 '엄마, 아빠, 맘마. 함미, 하찌, 아기, 아뜨, 아추' 등등 말할 줄 아는 단어들은 많았지만 둥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단어들만 하나씩 내뱉는 수준이었답니다. 그런데 20개월즈음부터 하루가다르게 말을 잘 해요. 겨울방학때 어린이집 쉬는동안 이모들(대학생, 초등학생)과 많이 어울리고 더 말을 잘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여름이가 말을 잘하고 많이하고 발음도 정확한 편이에요. 하늘이는 곧잘 따라하긴하는데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서 좀 더 귀엽습니다(오히려 좋아). 자기 이름도 말하구요. 아빠 엄마 이름을 알려줬더니 "아빠 이름 뭐야?"라고 물으면 "아빠 태규"라고 말해요. "엄마 도와줘요" "배고파요" "아빠 좋아, 엄마 좋아" "아무것도 없네" "소이 갔어" 등등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했어요. 노래도 부릅니다. "아기 뚜뚜, 엄마 뚜뚜, 아빠 뚜뚜, 함미 뚜뚜, 하찌 뚜뚜"라고 아기상어 노래를 불러요. 곰세마리나 산토끼 같은 동요를 불러주면 하늘이는 끝음으로 항상 따라 불러요. '산토끼 토끼야'하고 제가 부르면 마지막에 "야!"이런 식으로 박자 딱딱 맞춰서 따라 부른답니다. 절대음감인가? 아무튼 요즘 둥이들이 말을 너무 잘해서 더 귀엽고 같이 노는 재미가 있어요. 자기가 원하는걸 말로하니까 소통도 잘 되구요. 이제야 사람이랑 사는 기분이 든답니다. 

자기 주장이 강해져요

이제 말도 할 줄 알겠다 자기가 하고싶은걸 강력하게 어필합니다. 듣고 싶은 노래를 틀어달라하고, 티비를 보여달라하고, 뭐가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뽀뽀도 싫으면 "뽀뽀 싫어"라고 말합니다. 대신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꼭 해야해요. 안되면 울면서 고집을 부립니다. 고집은 또 얼마나 쎄졌는지, 예전에는 10분 정도 울고 떼썼다면 지금은 30분 넘게 울면서 떼쓰기도 합니다. 쌍둥이다보니 하나의 장난감가지고 싸우기도 많이하고, 여름이는 이노래 하늘이는 저노래 틀어달라 난리라서 힘듭니다.

소근육과 대근육이 많이 성장해요

확실히 잘 뛰고 걷고 섬세한 활동도 잘 합니다. 계단 오르기도 어색함 없이 잘하고 계단 내려가는 것도 손 잡지 않고 합니다. 두 발로 점프도 하구요. 트램펄린에서도 방방 잘 뜁니다. 밖에서 뛰어다니기도 잘 해서 혼자 둘이 데리고 나가면 벅찹니다.  혼자서 양말신기도 하고, 신발도 혼자 신으려하고 옷도 혼자 입으려고 도전해요. 작은 블럭놀이도 이제 제법 척척 잘 합니다. 작은 블럭은 끼우는걸 잘 못했는데 지금은 혼자서 잘 끼우고 빼고 놀아요. 

등원거부, 재접근기일까?

하늘이가 요즘 어린이집 등원을 힘들어해요. 하늘이는 가끔 한번씩 등원할때 엄마아빠랑 헤어지는 순간 울음을 보이긴 했어도 막상 들어가면 바로 울음 그치고 잘 놀았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어린이집앞에서부터 울기시작해서 원에 들어가서도 울음을 잘 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말 마음이 아프지만 그렇다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안보내면 등원거부가 더 심해진다고 하여 모질게 보내고 있답니다. 또 낮잠시간에도 엄마아빠를 찾고 자면서도 한번씩 운다고해서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이시기에 재접근기라고 하던데, 빠른애들은 끝나기도하고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 재접근기 일까요? 또 하늘이는 새벽5~7시 사이에 자면서 울어요. 등을 두드려주거나 팔베게를 해주거나 안아주면 금방 그치다가도 또 금방 울고 결국 여름이 일어날때쯤 잠에 깊게 들어서 삼십분 정도 더 잔답니다. 성장통인지 재접근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것때문에 요즘 제 수면질이 너무 떨어진답니다. 빨리 이 시기가 지나가길 바라고 있어요.